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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표의 '내 사랑 내 곁에'
    영화|애니|TV 2009. 9. 29. 23:46

    술을 조금 많이 마시고 두번이나 결혼한 청순하고 예쁜 히로인에, 카리스마 만빵의 루게릭병 환자.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플랫하지만 기구한 사연들을 품은 조연들의 앙상블엔 전혀 불만 없다. 오히려 쓰러질 정도로 살을 빼고, 대사 하나 없어도 머리를 밀며, 아이돌 쌩얼에 따귀 투혼, 밤새며 장례지도 교육까지 받은 배우들의 열연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밋밋하고 매력없는 드라마를 위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진심이 담긴 휴먼다큐 '사랑'을 한번 더 보고 눈물을 짓는 게 더 슬플 듯 싶다.
     
    악어의 눈물만 들어찬 신파는 허영이다. 적당한 소재주의로 두 시간을 채우는 가식은 기만이고. 진짜던 가짜던 중요한 건 진심이다. 그러나 박진표는 점점 더 진심에서 멀어져 간다. 영화다운 영화를 찍거나 다큐를 하거나 선택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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