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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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영화|애니|TV 2009. 12. 17. 19:48
눈부신 기술의 향연 속에서 제임스 카메론은 결국 영화의 본질에 대해 묻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더 나아가 삶에 대해서도. 이 영화에서 [포카혼타스]나 [늑대와 춤을], 미야자키 하야오까지 들먹이며 줄거리를 논하는 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장자에서부터 워쇼스키 형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던졌던 삶과 꿈의 경계에 대해 그는 풀 3D라는 기술적 효과를 통해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 가상을 실현하는 데 방점을 둔다. [아바타]는 2D에 묶여있던 가상의 세계를 가장 실감나게 구현한 현실 체험이며, 동시에 110년전 영화라는 기술적 성취가 이룬 체험의 경이를 입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구현해보겠다는 - 테크니션으로서의 야심이 창창히 드러나는 - 영화 본연의 실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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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의 '베어울프'영화|애니|TV 2007. 11. 24. 23:08
로버트 저메키스의 장점은 테크놀로지와 이야기의 결합을 균등하게 이룰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미 놀랄만한 비주얼과 기가 막힌 이야기가 판치는 할리우드에서 어느 하나만 잘해도 살아남기 힘든데, 저메키스는 탁월한 포지셔닝과 능력으로 선배들과 달리 자신만의 색깔을 창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제임스 카메론과 조지 루카스와는 전혀 다른 사실적 테크놀로지의 미학을 선보이는 그는 (다분히 아메리칸 스타일이긴 하지만) 대중 지향적인 시점과 판타지의 경계 사이에서 놀랄만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베어울프]는 그 정점에 올라선 작품으로 여전히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펼쳐보인다. 이야기는 특별할 게 없다. 너무나 잘 알려진 서사시이기에. 그러나 닐 게이먼과 로저 에이버리가 쓴 각본은 익숙한 베어울프 이야기에서 살짝 관점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