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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영화|애니|TV 2009. 12. 17. 19:48

    눈부신 기술의 향연 속에서 제임스 카메론은 결국 영화의 본질에 대해 묻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더 나아가 삶에 대해서도. 이 영화에서 [포카혼타스]나 [늑대와 춤을], 미야자키 하야오까지 들먹이며 줄거리를 논하는 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장자에서부터 워쇼스키 형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이 던졌던 삶과 꿈의 경계에 대해 그는 풀 3D라는 기술적 효과를 통해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 가상을 실현하는 데 방점을 둔다. [아바타]는 2D에 묶여있던 가상의 세계를 가장 실감나게 구현한 현실 체험이며, 동시에 110년전 영화라는 기술적 성취가 이룬 체험의 경이를 입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구현해보겠다는 - 테크니션으로서의 야심이 창창히 드러나는 - 영화 본연의 실험인 셈이다. 따라 [아바타]를 일반 극장에서 관람한다는 건 그 의도를 외면하는 처사이다.
     
    [아바타]는 영화가 기술적 성취 위에 내린 예술이란 걸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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