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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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90%에 도전한다.음식|스포츠 2008. 12. 11. 17:31
겨울 스포츠의 꽃은 농구, 것도 여자농구다. 올해는 아예 남자농구를 접고 WKBL 응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좋다 잘한다 멋지다. 악착 같은 투혼과 불꽃 튀는 대접전은 여기도 살아 숨쉰다. 여전히 '레알' 신한을 응원하지만 어제부로 18승 2패를 마크, 승률 9할에 도달하니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한다. 악의 제국 양키즈나 지구방위군 레알처럼 일방적인 독주로 이 판 다 말아먹는 거 아니냐는 우려 섞인 비아냥마저 들리는 터. 초반에 조금 따라붙을 거 같던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부진이 아쉽다. 아니 사실 신한이 너무 잘하는 거겠지. 정선민은 정말 웬만한 남자 선수도 울고갈 농구 머쉰이다. 정확히 중반 고지를 턴한 WKBL. 신한은 계속 승률 9할 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프로 사상 최고 승률팀이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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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를 보러 갔다오다.음식|스포츠 2008. 1. 16. 23:23
영하의 날씨를 뚫고, 40km가 넘는 거리를 헤치며, 안산 와동 체육관으로 향했다. 신한은행 경기를 라이브로 보겠다는 일념 하에 시작한 강행군이었다. 날이 안좋았던 건 인정한다. 무지무지 추웠으니까. 더군다나 고잔역에서 다닌다던 셔틀버스도 놓치고 걸어서 그 먼거리를 갔으니, '최윤아'를 두 눈 가득히 담아오겠다는 굳은 의지가 없었다면 진작에 포기하고 인터넷 중계로만 즐겼을 것이다. 지난 여름 노트북 고치러 안산 일대를 헤집고 다닌 악몽이 잊혀지기도 전에 다시 한번 그 근처 일대를 행군하니 감회가 새로웠... 아니지.. 악몽이 되살아났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그렇게 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는, 승부의 쿼터 4쿼터까지 박빙의 접전이었다. 더군다나 같이 간 업자(?) 친구놈은 경품에 당첨되고,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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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TV.음식|스포츠 2007. 12. 14. 18:38
응원하던 오리온스의 성적이 처참하기 그지없자 슬그머니 한 눈을 팔고 있다. 여자 프로농구로. 많은 점수가 나지 않고, 용병들의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여기에도 나름대로 묘미가 있다. 뛰어난 패스웍의 아기자기한 맛과 예상치못한 허슬 플레이가 바로 그것. 더욱이 유영주 해설위원의 BJR(배째라)식의 막가는 해설은 듣는 재미까지 보장한다. 가끔 수위 조절이 안되 위태위태한 발언들로 듣는 이가 불안할 정도지만, 공중파와 달리 화통하고 시원한 편파(?) 해설은 김구라 박거성 저리가라 할 만큼 최고다. 막강한 선수들을 보유한 '레알 신한'의 독주가 무시무시하지만, 그 뒤를 바짝 뒤쫓는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우리은행의 순위 경쟁도 흥미를 더욱 높여준다. 예전 같았으면 시청률 낮다고 중계 안해주고, 케이블 없으면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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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음식|스포츠 2007. 12. 10. 23:40
응원하는 팀이 죽을 쑤면 경기 보기가 괴롭다. 거기에 연패까지 기록하면 더더욱 더. 10연패가 넘어가면서부터 설마 과거 32연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건 아닌가 조바심을 냈는데, 다행히 11연패에 마감했다. 다행히...;;; 32연패에 비하면 껌이지. 사실 11연패는 모비스와 함께 올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ㅜ_ㅜ 그럼에도 아직 라운드 초반이기에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은 버리지 않으련다. 중반 이후부턴 김승현이 합류할테고, 김영수나 이동준 같은 신인들과 대체용병, 이충희의 지도력이 잘 어우러진다면 우승까진 힘들더라도 7년 연속 6강 진출이란 원대한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예측할 수 없기에 스포츠의 묘미가 있는거다. 공은 둥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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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음식|스포츠 2007. 10. 19. 06:08
겨울 스포츠 농구 시즌이 돌아왔다. 내 나이 또래라면 잊지 못한다. 학창시절 눈부셨던 농구의 이상 열기를. TV에선 [마지막 승부]가, 만화책은 [슬램덩크]가, 국내에선 연고대가 아마 돌풍을 불러온 농구대잔치가, 해외에선 시카코 불스 마이클 조단이 버티던 시기, 이때 이승환은 '덩크슛'이란 노래를 열창했다. 야발라바히기야. 그 후로 농구는 내 인생의 스포츠가 되었다. 구력 15년이 넘어가는 마당에 아직도 경기를 뛰면 서투르기 짝이 없지만, 이 스포츠가 가진 매력의 반쯤은 내 학창시절 추억과 겹쳐있기에 여전히 특별하다. 야구와 함께 열렬히 응원하는 스포츠기에 개막전이 반갑기만 하다. 올시즌 이충희 감독을 영입한 오리온스, 2002년의 대구벌의 영광을 다시 한번 누릴 수 있게 되길. 야발라바히기야모하이하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