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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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일을 내일로 미루자.잡담 2014. 1. 16. 17:16
컴퓨터 바탕화면을 오랜만에 바꿨다. 심기일전의 기세랄까. 마음 같아선 방배치를 바꾸거나 대청소를 한다거나 CD장 정리를 해야 되는데, 너무나 대작업이라 그냥 가장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모니터의 대변혁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너무 요란하면서도 정신을 빼앗기지 않는 그런 깔쌈한 벽지를 원했었는데, 언젠가 저장해둔 이미지들 가운데 확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다. 짜짠~! 바로 붕가붕가 레코드의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김기조씨의 소문난 바탕화면 "오늘의 할일을 내일로 미루자"가 그것! 이 어찌 멋지지 않을 수 없는 말인가!! 과감한 결단력과 내일에 대한 기대, 오늘을 즐겨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두루 아우른, 마치 쌍팔년대 고색창연한 새마을 운동에 반기를 번쩍 들 것만 같은 삐딱이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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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계획.잡담 2009. 2. 3. 03:31
올해의 계획을 세웠다. '마음의 소리'에서 나온 충고대로 꼭 지킬 수 있는 걸루다. '그러지 말자'나 '나 하나쯤이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쉬운 건 아닌가 싶어 몇번을 지웠다 다시 생각했다. 10개 정도. 보통 대부분의 연간 계획들은 다 '10대'가 아닌가. 그래서 꾹꾹 눌러 채웠다. 하다못해 히키코모리 될까 무서워 '마니 나가놀자' 같은 개이버 초딩스러운 목표도 있다. 책 읽기 200권은 조금 힘들 듯해 최소 일주일에 3권 이상으로 잡았고, 겨울마다 스트라이크백!! 하는 감기가 두려워 건강에 신경 쓰겠다는 다짐 아님 다짐도 하나 넣어뒀다. '결혼하자'나 '1억 모으기'같은 원대한 포부는 고이 접어 나빌레라. 그저 몸 튼튼 마음 튼튼 올해 계획은 단촐하니 현상유지에 철저히 입각했다.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