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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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영화|애니|TV 2010. 10. 26. 03:38
남자는 하늘이다. 안녕하십니까, 남하당 대표 박력남입니다. 엠씨- 임순례 감독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감독이 여~~자인것 자체가 문제야! 어디 감히 여자가 영화를 만들라그래? 건방지게. 나땐 무조건 감독은 다 남자였어. 선글라스 끼고, 파이프 하나 입에 물고, 레디 액션 하면 그냥 막 [벤허]도 만들고, [대부]도 만들고 그랬지. 여자는 그냥 배우나 분장만 하며 감독 눈치 보고 그랬어.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 한데... 머어? 이임~순례?? 이이임수우운례에?? 어디 건방지게 장편을 세 편이나 찍어? 오승욱, 장준환도 7년 넘게 1편뿐이 못 찍었는데. 것다 공효진에 주목받는 신예 김영필을 막 쓰고, 감동과 유머, 불교적인 깨달음까지 잘 섞어버리면... 소는 누가 키울꺼야? 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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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의 '미쓰 홍당무'영화|애니|TV 2008. 10. 16. 17:21
삶은 희극이다. 내가 겪지 않는 한. 당사자는 슬픈데 보는 사람은 웃긴다. 남의 울음은 나의 웃음이고,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다. 웃음은 때론 그렇게 잔인하고 가학적이다. 동정이란 일말의 네거티브 감정을 품기도 하지만 이는 나의 안일(安逸)이 확보됐을 때 부릴 수 있는 여유이자 사치일뿐, 내 삶이 비극으로 변하는 순간 타인에겐 희극이 된다. 아 이 고단한 시트콤 인생. 세상 사람들 모두 다 채플린의 애수를 연기하고 있고, 거울상에 반사된 자신의 우는 얼굴을 보며 웃는다. 온갖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짊어진 안면홍조증의 주인공 좌충우돌기를 다룬 '미쓰 홍당무'는 그런 코미디다. 슬퍼지면 질수록 더 웃겨지는, 이질적인 양면성이 도드러진 희극이다. '세상이 공평할 거란 기대를 버려'를 일갈하고 더 열심히 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