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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골 싸맨다는 건.잡담 2007. 3. 12. 21:20
며칠째 머리에 열이 올라 감기약을 드링크제처럼 들이켜고 있다. 그리고 약에 취해, 잠에 취해 반쯤 몽롱한 상태에서 흰 바탕에 검은 글씨를 끊임없이 새겨대는데, 뒤통수의 통증은 점점 더 심해져 결국 뭐가 뭔지 모를 기분이 되어 버리고, 그럼 그때 잠을 청한다. 오후에 일어나 잠시 몸을 추스리고 어제 쓴 걸 읽어보면 절망, 좌절, 그로기 상태가 되어버린다. 다시 다 뜯어 고치다보면 다시 머리에 열이 나고, 그럼 감기약을 드링크처럼 복용, 다시 약에 취해, 잠에 취해 쓰는 상황이 무한 루프.... 제길.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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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의 '하얀 거탑'영화|애니|TV 2007. 3. 12. 17:35
아니 이렇게 선굵고 파워풀한 작품을 찍었던 연출자가 [국경의 남쪽] 감독과 동일인물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워낙 기본 원작의 텍스트가 탄탄했고, 연기자들의 앙상블이 뛰어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영상의 모든 책임은 PD와 감독 손에 달린 일. 안판석 PD의 뚝심있고 섬세한 연출력이 없었다면 이런 드라마를 만든다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나 TV에선 부담스러울 정도로 쑥 들어가는 클로즈업의 과도한 사용은 가뜩이나 힘있는 정치+법정 드라마(?)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특별히 잘 잡은 앵글이나 예쁜 이미지는 없지만, 정직하고 정공법적인 편집과 심리 효과를 극대화시킨 인물 클로즈샷, 한국 상황에 맞춘 해석력과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얘기를 끝까지 해냈다는데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말 보는 동안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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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만두 가게.음식|스포츠 2007. 3. 9. 03:31
나, 만두 무지 좋아한다. 전에 만두 파동 났을 때도 냉장고에 만두가 가득했고, 울 어머니는 나 좋아한다고 그때 물만두에 군만두까지 사오셨다. 그래도 다 먹었다. 뉴스 보면서 먹고, PD수첩 보며 먹고, 신문 보면서도 먹었다. 지금도 만두 좋아한다... 우리 집 가까이 있는 마포만두는 내가 좋아하는 집이다. 따끈따끈 고기 만두는 맛난다. 원래 봉고차에서 팔았는데, 너무 잘되 결국 저 집을 샀다. 입지전적인 만두가게다. 나두 열심히 해야겠다. 써놓고 보니 초등학생 일기같다. 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