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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그 무더움에 대하여.
    잡담 2012. 8. 7. 03:09


    불볕이다. 94년 이후 최고의 서울 더위라는데, 젊음의 혈기가 그 온도보다 더 불을 뿜었던 그땐 사실 그리 더운 줄 모르고 죽어라 농구만 했던 기억이 선하지만, 지금은 좀 버티기가 많이 힘들다. 나이가 들면 경험도 많고 연륜이 쌓여 참을성도 늘어날 법하지만... 쥐뿔! 40도에 육박하는 방 안에 앉아 책이라도 읽거나 모니터라도 바라보고 있으려면 어느새 정신을 잃고 의자에 녹아 달라붙고 만다. 간신히 의식을 차리고보면 타임워프라도 한 양 시간이 후딱 증발해있다. 샤워하고 물 먹고 정신 잃고 샤워하고 물 먹고 정신 잃고가 무한 루프로 돌아가는 하루가 이젠 끔찍하다.

    이글이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유일하게 남은 내 희망과 용기마저 쉬 녹아버릴까 두렵다. 같이 맞불 놓기에 이 나이는 연일 지속되는 35도의 날씨가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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