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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5,600분의 귀한 시간들.
    잡담 2010. 9. 5. 03:02

    525,600분의 시간 중에 얼마나 많은 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걸까. 무의식적으로 여는 인터넷 창으로, 멍하니 틀어놓고 바라보는 TV CF로, 전자렌지에 음식 돌리는 그 짧은 텀으로, 컴퓨터 부팅하며 뜨는 멋대가리없는 MS 윈도우 로고 감상으로, 지하철이 오길 바라는 플랫폼에서, 또 버스 정류장에서 그리고 '날 화나게 만들지 마!!' 중얼거리며 이 끓어오르는 화를 폭발할까 참을까 어찌할까 순간적으로 망설이는 그 순간까지도, 525,600분의 귀한 시간들은 끊임없이 내게서 허공으로 사라져가고 만다.
     
    생에 단 한번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지만, 낙천적이고도 끊임없이 꿈을 꾸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조나단 라슨은 과연 그 시간들을 후회했을까.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임에도 멕시코로 암치료하러 간 장진영은? 모르겠다.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자꾸 망각하는 사람은 편(하지만 그런 만큼 효율적이고도 멍청)한 동물인듯. 525,600분의 시간. 남들과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시간. 그리고 후회하지 말아야 할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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