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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나단 모스토우의 '써로게이트'
    영화|애니|TV 2009. 10. 3. 18:33

    [아이 로봇]에 [스텝포드 와이프] 그리고 [매트릭스]를 섞어놓은 듯한 이 영화는 마치 50-60년대 펄프 매거진에 발표되던 SF를 보는 듯한 기시감을 안긴다. 문명의 이기로 인해 발전된 유토피아적인 미래가 실은 디스토피아였다라는 암울한 색채뿐만 아니라 한 명의 주인공이 그 세계의 구원자가 된다는 플롯팅까지도 너무 뻔하고 익숙해 당혹스럽다. 게다가 말이 안될 정도로 극단으로 밀어붙인 세계관과 그럴듯하지만 특색없는 비주얼, 항상 아픔이 도사리는 듯 찡그린 표정으로 시니컬하게 자신의 패배한 일상사(혹은 가족사)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브루스 윌리스의 분위기는 더더욱 더 식상하게 느껴지고.
     
    이 약점만 극복한다면, 아니 기대하지 않는다면 [써로게이트]는 그럭저럭 킬링타임용 노릇은 해낸다. 새롭진 않지만 안정된 연출력과 고만고만한 액션들은 언제나 메이저 산하의 B급 영화들을 양산하던 조나단 모스토우의 장점이자 한계가 아니었던가. 뻔하지만 어쨌든 올디스 이즈 소소(so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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