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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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해넘이.잡담 2009. 12. 30. 23:58
영하 13도의 추위를 뚫고 해넘이를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하루 일찍 갔다왔는데, 역시나 그래도 바닷바람은 무지하게 차가웠다. 살을 에는 듯한..같은 상투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싶었지만, 정말 귓볼이 싹뚝 잘려 나가는 추위의 압박. 눈물 콧물 범벅에 아무 감각 없는 손으로 찍다보니 제대로 핀이 맞은 건 달랑 이거 하나였다. (꾸물대다 조금 늦은 탓도 있지만) 구름이 잔뜩 껴 지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추는 태양을 담지못한 게 아쉬웠다. 귓가에 울려퍼지는 티스퀘어의 'Twilight in upper west'를 뒤로 하며 내년엔 부디 조금 더 나아진 삶을 살게 되길 빌어본다. 빠이빠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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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light in upper west.잡담 2007. 12. 31. 14:29
한 해가 저물어간다. 감기만 아니었어도 간단하게나마 오이도에 가 해넘이를 보려 했다. 몸이 여전히 안좋아 불발되고 말았지만. 덕분에 집에서 차분히 T-Square의 음악을 들으며 한해 정리를 해본다. 언제부턴가 내게 해넘이와 말일에 듣는 T-Square의 음악은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중요한 연례행사가 되었다. 마치 습관처럼. 해돋이를 보러 갈 여유는 없고, 그들의 Twilight in upper west는 한 해를 돌아보기에 꽤나 좋은 BGM 역할을 해주니까. 잘 버텨왔다 참 잘했어요의 의미랄까. 내 자신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남들은 족발에 K-1이라지만 케이블이 안나오는 나로선... ㅜ_ㅜ) 언젠가는 T-Square의 자켓 사진처럼 따뜻한 남쪽에서 설을 맞게 되길 희망해본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