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
겨울 빅딜.잡담 2009. 12. 21. 20:16
작년에 이어 또 한 번의 겨울 빅 세일! 해외 FA 이후 잠잠했던 스토브리그에 불을 붙인다. 재미를 붙였는지, 아예 정기 세일로 굳힐 참인지 히어로즈는 선수 팔기에 본격적으로 매진하려는 모양새. 이렇게 팔아치워 결국 쌍방울 꼴 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파는 놈이나 사려는 놈이나 무한 이기주의에 빠져 팬과 선수, 시장을 외면한 채 상생의 길이라 둘러대며 자멸의 길로 달려간다. 어영부영 휘둘린 채 눈치만 보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KBO는 바보. 후끈 달아오르는 구단의 돈지랄과 달리 팬들의 마음은 기습 트레이드 한파에 싸늘하게 식어만 간다. 이건 판을 깨자는 것도 아니고. 이런 빵꾸똥꾸들.
-
폴 맥기건의 '푸시'영화|애니|TV 2009. 3. 31. 00:13
[푸시]는 너무 늦었다. 이미 사람들은 미드 [히어로즈]를 보며 기본기를 다 닦아놓은 상황. 단순히 능력자들이 나와 대결을 벌려선 게임이 되지 않는다. [푸시]는 너무 어정쩡하다. 이미 사람들은 마블이나 DC표 극장판들을 보며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익숙해진 상황. 단순히 능력자들이 이국적인 홍콩에서 대결을 벌린다고 이해해주지 않는다. 이 영화, 포지셔닝에 완전히 실패했다. 꽉 짜인 스토리텔링도, 엄청난 비주얼의 스케일도, 스타급 플레이어도 없이 모두 차선책으로 짜여진 영화의 조합이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었다. 차라리 소년의 거친 성장기에 방점을 찍고, 텔레포트에만 집중한 [점퍼]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더 낫다. 능력자들이 무수히 나오나 그들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푸시]의 세계관은 넓은 극장이 아..
-
'히로' 케챱.잡담 2007. 6. 24. 17:42
집에서 햄버거 만들어 먹느라 냉장고를 뒤졌는데 케챱이 없었다. '엄마!! 케챱이 없어!!' 내 절규에 결국 드라마 보다 일어나신 어머니. 화를 내며 케챱을 냉장고에서 꺼내주시는 게 아닌가. 분명 내가 열었을 땐 없었는데 말이다. 미드 [히어로즈]를 열중해 보던 난 분명 직감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아, 저 녀석은 '히로' 케챱이구나. 텔레포트와 시공간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놈이 분명하다... 아니, 어쩌면 케챱의 인비저블 능력을 우리 어머니가 간파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 어머닌 '피터' 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