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즈 시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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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의 SSD 라이프.잡담 2012. 3. 16. 16:19
겨우내 그지같은 컴퓨터 한번 체질 개선 좀 시켜볼라고 SSD 하나를 형님께 하사받았다. 문제는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갑작스레 컴퓨터에 날개를 달아주었더니, 이 자식 너무 좋아 막 블루스크린 에러를 남발하며 다운되고 흙바닥에서 개헤엄을 치는 게 아닌가. 천리마처럼 쌩쌩 날아댕겨도 시원치 않을 판에! 하여간 뭘 해도 바쁘기 그지없는 황금같은 시간에 윈도우 깔기만 수만번, AS센터에 택배 보내기도 세차례, 다른 제품으로 교환도 받고, 숙련된 서비스센터 과장에게서 1:1 빨간펜 지도 첨삭까지 받았음에도 비약적인 성능 개선으로 놀란 컴퓨터의 급체 증상은 멈출 줄 몰랐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미련없이 포기. 형에게 SSD를 반납하고야 말았다. 아주 주옥(이라 쓰고 zot이라 읽는다)같은 컴으로 회귀하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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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SSD 라이프.잡담 2011. 12. 8. 05:25
원치 않는 데서 경제적 출혈이 생겼다. 임기응변을 모색하느라 심란한 마음이 한가득. 게다가 며칠째 피부 트러블로 안경을 쓰지 못해 세상이 막막한데, 속까지 완존 곯아 개고생 중이다. 화장실을 내 방처럼 머물며 자칫 이렇게 살다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강하게 머리를 때렸다. 가히 최악의 년말이다. 하지만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고 했던가. 아니 그 반댄가 암튼 잘 모르겠지만, 이 암울한 나날에 한줄기 희망찬 소식이 있었으니, 드디어 내게도 파코즈의 시민권이라던 SSD를 달 기회가 생겼다는 것! 비록 최신 올 깜장의 쉬크하고 도도하며 치명적인 매력의 830시리즈는 아니지만, 한없이 버벅대는 내 컴에 470도 왠 피렐리 슈퍼소프트 타이어 만큼의 호사란 말인가! 어차피 내 컴은 sata3가 뭔지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