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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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E의 'Romantico'책|만화|음악 2011. 3. 19. 05:24
네스티요나(Nastyona)의 음악은 몽환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하다. 그루브함 속에 나른한 기운이 시종일관 귓가를 간지럽피곤 한다. 텔레파시(Telepathy)는 펑크와 일렉트로니카 사이 어딘가에서 방황한다. 감각적인 흥겨움이 모호한 패턴 속에 살아숨쉬고 질주한다. 둘 다 범상치 않은 음악 색깔을 지닌 인디 밴드다. 근데 이 두 그룹을 거친 베이시스트 테테(임태혁)의 솔로 EP라니, 도통 어떤 느낌일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아마도 베이시스트 특유의 리듬감으로 무장된 펑키한 락 사운드가 아닐까 그저 그렇게 막연히 상상했을 뿐. 허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이 서투른 지례 짐작은 재생지로 만들어진 디지팩을 받아드는 순간 사막의 신기루마냥 스르르 사라지고 말았다. 까끌한 특유의 도화지 느낌에 베이지톤 단색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