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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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책|만화|음악 2012. 11. 11. 19:57
언제부터인가 시사정치 관련 이슈에 대해 떠드는 일이 急피로해졌다. 당장 먹고살기 급급해서 그렇다 핑계를 대보지만, 사실 우두머리 하나 잘못 뽑아놓는 것만큼 실경제, 사회생활에 직접적으로 파탄을 던지는 게 또 어딨냐 묻는다면 할말은 없다. 그저 일차원적으로 치고박고 너 잘났니 나 잘났다 외치고 싸우는 꼬락서니가 시끄럽고 보기 싫어 그렇다고 해두자. 가뜩이나 분단돼서 좁은 나라 좌우 편을 가르고, 색깔 공세로 팬질을 해대는 똘끼 충만한 것들과 고루하니 머리 속에 똥만 가득찬 것들의 대립과 아집에 꼴불견이라 욕하고 돌던지는 것도 이젠 지겹다. 차라리 그 시간에 예능을 보며 바보같이 웃던지, 우후죽순 생기는 오디션 프로를 보며 다소 인위적이더라도 감동 하나라도 더 받는 게 낫겠다. 가뜩이나 안 풀리는 인생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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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잡담 2009. 5. 16. 16:04
100분 토론을 봤다. 여전히 그들의 시각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한다. 소통과 화합의 가운데엔 너무나도 큰 강이 버티고 있었다. 물살도 거세고, 숨겨진 괴수도 살며, 버뮤다 삼각지대 만큼 알 수 없는 블랙홀마저 존재하는 건널 수 없는 바다 같은 강이. 일제 청산과 레드 컴플렉스라는 거대한 장막 아래 갇힌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보수와 진보는 존재할 수 있을까. 단지 오른쪽과 조금 덜한 오른쪽이 치고박고 싸우는 형국은 아닐까. 이론과 실제 사이 간극 속에 색깔론과 편가르기마저 끼어든 왼편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기준도 없이 정해지는 사람들의 처량맞은 방향성이 왠지 모르게 웃기면서 슬프다. 황석영과 복거일의 발언을 바라보며 참 사는 게 힘들구나 다시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