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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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사건.잡담 2010. 3. 11. 15:02
예전엔 안다고 생각했던 게 요즘은 통 모르겠다. 너무도 많은 정보 같지 않은 정보들이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으로 연결되기에, 그저 희생자들만이 무수히 양산되는 과정만 목도할 뿐이다. 이젠 추측과 음모론, 그리고 권력과 당파싸움이 연계돼 내리는 '자기만의' 단정은 꼴도 보기 싫다. 대중으로 호도(糊塗)하는 마녀 재판과 집단적 이지메도 신물이 난다. 지금 시대에 객관이라는 걸 요구하는 자체가 무리인줄 알지만, 설레발과 호들갑으로 점철된 여론들마저 '깝'치는 상황은 매일매일이 안습이다. 진실을 그리고 범인을 알고 싶다. 반복되는 아동성범죄에서 가장 필요한 조취는 화학적 거세뿐. 시도 때도 없이 발정기라고 나대는 것들이 동물과 다를 바 뭐 있겠는가. 동물에게 인권 운운하는 것조차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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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잡담 2009. 10. 2. 01:02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 적이 우리보다 수만배쯤 강하다고 생각합시다. 우리에겐 상식도 무기도 부족하고 정부도 법률도 우리편이 아니라고 생각합시다. 가장 용맹한 검찰마저 심신미약이란 만취 속에서 죽어갔으며, 성폭력의 함대는 사회에서 여전히 활개친다는 불리한 전황들을 직면합시다 어처구니 없는 전쟁을 시작합시다. 학교에도 이 사회에도 버젓이 들어와 번지고 있고, 서서히 여성의 희망을 밟아가는 적들과 싸워 나갑시다. 그들의 욕망와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새까만 씨앗들이 겨울을 견디어내듯 조금씩 이겨 나갑시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을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