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로맨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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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아키마로의 '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책|만화|음악 2016. 4. 17. 20:41
햇살이 따사해지고 꽃내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날, 꽃그림이 아름답게 박힌 책 한권을 받았다. 그 이름하여 모리 아키마로의 [이름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술과 사랑, 수수께끼에 취한 5편의 단편이 수록된 일상계 미스터리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사카즈키 조코가 안경을 쓰면 평범해진다는 '안경 미소녀'의 기믹을 가진 채 재수를 거쳐 들어간 도야마 대학에서 '추리'연구회에 가입한다는 것이 취하면 이치가 보인다는 '취리'연구회에 덜컥 입부하며 벌어지는 짤막한 소동극들이 기둥 얼개다. 청춘 연애 미스터리라고는 하지만 사실 미스터리라고 보기에는 다소 약한 감이 없지 않고, 그렇다고 정통 청춘 연애물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큰 밀당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간질간질하기만 한데, 이 두 요소가 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