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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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그라프의 '드림업'영화|애니|TV 2009. 8. 16. 22:52
밴드 결성담은 그 자체로 영화다. 비틀즈나 롤링스톤즈같은 세계적인 밴드뿐만 아니라 델리스파이스나 언니네 이발관같은 국내 인디 밴드의 탄생기도 모두 기구한 사연에 그럴듯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멤버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천재성, 주변의 반대와 고난, 시련을 거쳐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얻어내는 성공 신화야말로 드라마의 정석! 그러기에 스포츠 영화와 마찬가지로 공식화 되었음에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소비되어진다. 대중은 스타를, 비슷하지만 또 다른 새로운 스타를 늘 원하니까.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를 필두로 [커미트먼트]와 [올머스트 페이모스], [백비트]와 [댓씽유두], [고고70], 그리고 [원스]까지 수많은 음악영화들은 관객들의 눈높이와 기대치를 만족시켜왔다. [드림업]은 그런 음악 영화의 전형을 밟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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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의 '고고70'영화|애니|TV 2008. 10. 8. 23:47
때론 논리와 이성보다 필링과 소울이 중요할 때가 있다. 그것이 열정이고, 그것이 젊음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건 이미 마틴 스콜세지의 가 증명하지 않았던가. 70 다 된 노인네들이 방방 뛰며 자신을 불살랐을 때 감성충만, 오감만족이란 단어가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음악 앞에서 이처럼 한계과 금지는 무의미한 법. 유신독재와 문화탄압이 시퍼런 서슬처럼 다가오던 70년대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두운 시대를 관통하던 억압과 폭정에도 많은 이들의 자유와 도전, 그리고 오기로 뭉친 필과 소울 본능이 꿈틀댔다. '고고70'은 그런 열정과 젊음을 다룬다. 전형적인 밴드 영화 플롯을 따라가지만, 실존했던 데블스와 와일드 캣츠, 그리고 여타의 그룹들의 태동기와 전설 그리고 야사를 담는데는 관심이 없다.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