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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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w의 'Eggs are Funny'책|만화|음악 2011. 3. 3. 06:21
국내에서 팬질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않는 한 일단 접하기가 어렵고, 그 어려움을 기꺼이 무릅쓰고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 주위에서 '덕후'라는 칭호를 붙여주니, 이건 참 아스트랄한 오해고 극단적인 편견이며 취향에 대한 대중의 폭거인 셈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불편함이 주는 일종의 저주인지, 아님 대세론자들의 친절한 깨우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트렌드 외 그 이면의 취향과 다른 문화가 숨쉬고 있다는 걸 캐치해내는 것도 꽤나 중요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그런 대범하고도 통넓은 포용력을 갖기에 우리 대중문화 시장은 작고 열악하다. 인식과 소비가 이루어지기 전에 급격하게 변해가는 기술의 속도와 문화 풍속도는 세계의 크기와 다양성을 너무나 쉽게 한정지었다. 세상은 보기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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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바다의 'City Complex'책|만화|음악 2010. 12. 8. 18:09
한 해가 저물어간다. 이뤄놓은 것도 없는데 이미 가버린 시간들이 류현진의 낙차 큰 써클 체인지업을 보는 듯 하다. 아직은 젊다고 이를 악물고 되네여 보지만, 그 놈의 12간지 숫자 앞에서 능력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을 뿐. 적어도 한국에선 나이에 걸맞는 순리를 따라가길 종용하니까. 그렇다면 100%다. 올해도 혼자 아쉬움을 가득 품은 채 오이도 앞바다에서 해넘이를 보며 주먹을 불끈 쥘 것이다. 아무도 없다면 이렇게 소리치겠지. 안녕, 더럽게도 재수없던 2010년아(절대 발음주의)!! 그리고 싸늘한 바다 바람 앞에 핑 도는 눈물을 애둘러 감추며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BGM 삼아 개폼 잡고 내년을 설계할거다. 청승 맞은 노래도 괜찮고, 무드를 타도 좋을 거 같고. 때론 경쾌한 밴드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