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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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의 '킥-애스'영화|애니|TV 2010. 4. 27. 19:16
쥑인다. 이거 물건이다. 온라인 표현으론 하! 님좀짱인듯. 내가 보고 싶은, 내가 만들고 싶던 슈퍼 히어로물이 이런 거였다. 비틀린 유머와 흉폭한 액션, 거기에 현실감 넘치는 궁상맞음과 찌질함이 겸비된 카타르시스까지도. 법과 규율에 엿 한방 매기고, 11살짜리 여자애의 학살에 불편하면서도 환호를 보내는 이중성이야말로, 히어로가 되지 못한 채 조회수만 올려대는 매스미디어와 대중을 조롱하며 처절하게 까댄다. 그러면서도 패러디와 변주를 잊지 않으며 히어로물의 컨벤션을 교묘하게 따라가는 정석적인 플롯 덕분에 상업성마저도 포기하지 않았다. 딱히 논리적으로 재단할 수 없는 이런 불균질의 미학과 충돌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에너지이자 힛팅 포인트다. 접대 문화에 익숙한 몇몇 검찰들에게 힛걸이 찾아갔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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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프로야스의 '노잉'영화|애니|TV 2009. 4. 20. 21:21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로 다가올 죽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 말한 걸 들은 적이 있다. 그 기저의 밑도 끝도 없는 미지의 공포감이 무의식적인 자기방어와 싸우고 있기 때문에 우울증과 무기력함, 두려움이 유발되는 거라고. 알 수 없는 혹은 너무나도 잘 아는 인간의 엔딩에 대한 막을 수 없는 무기력함에서 불안이 삶을 잠식하는 거라고 말했다. 알렉스 프로야스의 '노잉'에서 오는 공포의 기시감은 바로 그것이다. 파국와 결말을 알기 때문에 오는 너무나도 탈종교적인 동시에 종교적인 임사 체험과도 같은 공포감. 두려움 그리고 또 다른 희망. 그의 앞선 영화들(크로우와 다크시티, 아이로봇)과 마찬가지로 느껴지는 종교적인 색채는 여기서 더욱 두드러져 더 강한 의미와 반감을 선사하며 다크한 충격파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