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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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라의 '검은 집'영화|애니|TV 2007. 6. 25. 21:41
기시 유스케의 소설을 읽은 지 꽤 됐지만 그렇게 무섭단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사실 여지껏 공포 소설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다.) 공포란 사람들마다 성장 과정의 경험에 비추어 일어나는 것과 본능적으로 생존에 대한 위협이 왔을 때 깨닫는 두 가지 경우에 의해 복합적으로 생기는 방어 체계인데, 도무지 픽션에 내 방어 기재 주파수를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원작은 꽤나 찜찜한 기분을 안겨줬었는데, 바로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 어떤 위력을 갖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해냈기 때문이다. 단순히 싸이코패스라는 용어로 정의내리고 분류한 살인마가 공격한다는 것이 아닌, 감정이 없는 인간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이랄까. (이는 논픽션인 존 더글라스와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