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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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속.음식|스포츠 2008. 9. 28. 23:55
간신히 거머줬다. 가을행 티켓. 마지막까지 똥줄 야구를 펼치며 애간장을 녹이던 이빨 빠진 사자가 그래도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양신(楊神)이 시즌 초반 인간화 모드에, 심봉사 나가리, 외인 용병 모두 삽질들을 하며 바닥을 쳤건만, 새내기 삼총사 석민, 형우, 태인의 등장과 언제라도 출격 대기중인 안지만과 정현욱의 선전으로 여기까지 왔다. 기록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 솔직히 이 이상의 성적은 바라지도 않고, PS는 보너스란 심정으로 맘 편히 지켜보련다. 여기서 경험 좀 많이 쌓고 내년 시즌에 잘 하면 되니까. 밋밋하게 4강 올라가기는 사실 좀 시시하잖아. 이렇게 스릴 넘치는 4위권 박빙 싸움이 좋지. 흐흐흐. 이거 누가 그랬을까. 누.가.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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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야구!음식|스포츠 2008. 8. 30. 15:46
26일 야구장에 다녀왔다.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첫 경기루다. 목동에서 우리와의 3연전이었는데, 홈경기장임에도 불구하고 원정팀 삼성 응원단이 더 많은 기이한(?) 모습이었다. 그 전의 현대도 이렇게 인기가 없었나 싶을 정도. 목동 야구장은 처음이었는데, 잠실에 비해 워낙 가까워서 걸어가도 되겠다 착각할 정도였다. 경기는 사자들의 승리. 앗싸. 올림픽의 열기 덕분인지, 후유증 때문인지 몰라도 순위 싸움이 아주 재밌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올해 가을 경기는 보기 힘들겠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화와 두산의 난조로 2위와의 승차가 3.5 게임차. 남은 경기는 대략 스무 경기 정도. 해볼만한 싸움이다. 죽이는 건 사자들의 남은 경기가 모두 상위권팀과의 혈전이라는 건데. 롯데와 7 경기, 두산과 6 경기, 한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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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연속.잡담 2007. 10. 4. 03:02
2위 두산을 위협하며 치고 올라갈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즌 막판 5위 LG에게 위협받은 디펜딩 챔피언. 올라가는 족족 무너지는 선발 때문에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 다행히 결말은 11년 연속 포스트 시즌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대단한 기록이다. 미국에서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14년 연속이 최고 기록이던데. 앞으로 4년만 더 가을에 야구하면 기네스 기록감이다. 힘내라 사자들아. SUN 감독도 내년 시즌 야수를 보강하겠다고 하니, 어쩌면 예전 삼성다운 화끈한 야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특유의 선수 버리기가 다시 발동되진 않을까 조심스레 걱정이 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