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Still Life? or Steal Life?
    잡담 2011. 2. 21. 04:49

    시간이 광속으로 흐른다. 눈만 깜빡여도 밤낮이 바뀐다. 시계 볼 때마다 이게 SF인지 호러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생긴다는 인생의 기본 스킬이라는데 그리 달갑지만은 많다. 예전엔 즐거울 때만 빨랐다. 지겹거나 괴로울 땐 김보경이 노래하듯 하루하루가 일년이었다. 지금은 모든 게 재밌지 않은데, 모든 것이 무덤덤한데도 시간은 가차없다.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일과표를 짜고, 알람을 울리며, 암만 허벅지살을 꼬집어봐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가는 모래알갱이처럼 부질없는 노력이었다. 새삼스레 아인슈타인이 밝히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아는 게, 아니 체험하는 게 상대성이론인 셈이다.
     
    그에 반해 정신은, 신체는 점점 더디고 굼떠진다. 이 역전성이 슬프다.
    어쨌거나 스틸 라이프.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