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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이 깨졌다. 세면대에 벗어놓은 안경 집으려 더듬거리다 떨어뜨렸더니 조개껍질 깨지듯 표면만 벗겨졌다. 낭패다. 궁핍한 살림 나아질 것 없는 형편에 그냥 쓰고 다닌다. 그나마 다행인건 (외견상 xㅄ같아도) 보는데 지장없다는 거. (가만... 그럼 불행인건가?) [어둠의 표적]에서 더스틴 호프만의 깨어진 안경은 미칠듯이 섹시하고 야성적이더만, 내가 쓰니 그저 궁상에 처량 맞아 보일 뿐이다. 이렇게 영화와 현실의 갭을 오랜만에 실감하다.전영록 안경에 매료되던 그때를 두고두고 후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