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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백.
    잡담 2009. 8. 15. 02:42

    저녁 여덟시, 전화가 걸려왔다. OO씨 사랑해요. 절박한 목소리로 간신히 짜낸 목소리엔 젖은 울림도 함께 섞여있었다. 하지만 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난 OO씨가 아니다. 그 비슷한 이름도 주위에서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바로 부인하진 못했다. 마지막 용기까지 탈탈 털어 고백하던 그 안타까움이 너무나도 컸기에. 구구절절했기에. 차마 잘못 거셨는데요 잔인하게 얘기해주지 못했다. 대신 잠깐동안의 긴 침묵 끝에 고맙다 말해주었다.
     
    사랑은 희망고문이다. (이은미 노래처럼)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고, 내 눈에만 보인다.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고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이 그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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