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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안 펀치 트렁크.
    잡담 2009. 8. 30. 23:59


    여름이 끝나가는 무렵 알록달록 꽃무늬 반바지를 샀다. 비록 올해는 해안가 모래사장에서 어여쁜 아가씨들의 뭇 시선을 끌며 차거운 도시 남자의 마력을 내뿜을 기회조차 없었지만, 언젠간 그럴 수 있겠지 아쉬움을 고이 접어 나빌레라 싶었다. 이국적인 따뜻한 남쪽 섬나라 모래사장에서 서핑하는 금발 미녀들을 바라보며 인생을 논하는 그런 나날을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옥상 위 푸른 하늘 아래서 떠올렸다. 현실은 시궁창 같은 방구석. 하아.
     
    기분이라도 내주는 내 빨간 하와이안 펀치 트렁크가 그저 고마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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