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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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개막!음식|스포츠 2009. 4. 5. 01:34
야구가 돌아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환희와 열정의 송가가 울려 퍼지고, 녹색의 다이아몬드는 9명의 선수가 흘린 땀과 노력으로 후끈 달아오른다. 춤추며 불타는 마구와 달빛요정의 만루홈런이 꿈틀대고, 함성의 파도가 감동의 메아리로 물결 치는 그 곳에서 꿈과 좌절, 희망과 오욕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다. 신나게 지켜보리다. 나른한 오후 햇살을 견디고, 시원한 맥주의 유혹을 참아가며, 저녁이 다가오는 순간, 한참을 재잘거리는 인터넷 중계를 옆에 끼고, 느긋하게 하루를 반추하며 경기를 응원하리다. 일상의 소소한 재미로 남겨두리다. 변함없이 가을 잔치에 진출할 사자들을 응원하며, 매거진S의 기사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처음 사자들을 봤던 그때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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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케밥!음식|스포츠 2009. 2. 18. 23:31
참 맛없게도 찍어놨지만, 절대 맛선생이라 불러줄 만큼 지상낙원 불세출 궁극의 맛을 보여주는 케밥. 따끈한 김이 올라올 때 한 입 베어물면 꼴깍 침이 고이며, 혹시 약이라도 탄 건 아닐까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에헤라, 극락왕생 천국이 따로 없구나. 이것이 인간이 먹는 음식이라니. 심한 오버 필링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케밥은 가격도 착하기 그지 없다. 잇힝~ 절로 부채춤을 추게 만들고, 여자 앞도 아닌데 고백하게 만들며, 야밤에 먹고 싶어 몸부림 치게 만드는 그대는 한떨기 외식계의 새.침.떼.기!! 아, 자야 되는데 정말 배고파 잠이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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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소바.음식|스포츠 2009. 1. 12. 23:58
짭짤하면서도 감칠맛나는 그 쫄깃한 면발이 목구멍을 타고 뱃속으로 내려올때면 환희의 나팔이 전두엽 근처 시냅스에 번쩍번쩍 울려댄다. 기가 막히다고. 죽여준다고. 엉성하기만 젓가락질이 빨라지면 이건 들고 먹는건지, 그냥 쓸어담는건지 구분조차 안되지만,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빈그릇의 처참한 잔해가 드러날수록 혓바닥에 촘촘히 박혀있는 미신경의 자잘한 행복감 또한 극대화되어 간다. 황홀하다고. 맛있다고. 국수 가락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는 나만의 판타지 월드. 오늘의 선수는 야끼소바 사발면이 되겠다. 즉석 사발면이면 어때. 난 파스타도, 우동도, 메밀소바도, 잔치국수도, 비빔국수도, 모두 인스턴트로 먹는데... ㅜ_ㅜ 비참한 내 면식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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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뚜껑 스페셜 에디션.음식|스포츠 2008. 12. 26. 19:26
10억개 팔린 기념으로다 '왕뚜껑 스페샬 에디션'이 나왔다. 사실 나온지는 꽤 된 모양인데 우리 동네에서 그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한정판(?)이라 원래 수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있고, 동네 자체가 좀 그런 신상품에 민감하질 못해서. 편의점에 들어갔다 원 목적은 까먹은 체 컵라면만 들고 룰루랄라 집에 들어왔다. 이런 브라질리아. 하지만 이런 거 너무 좋다. 한정판, 기획상품에 열광하는 나로선 가격이 조금 세지만 기존의 맛과는 조금 다른, 색다른 시도를 보이는 팔도의 정성과 마케팅에 박수를 보낸다. 라면계의 지존이라고 농민의 맘도 몰라주고 쥐대가리 선사하는 모기업과는 전혀 다른 행보. 두툼한 육개장 블록과 육개장 향미유의 추가로 보다 풍부하고 진한 토핑을 맛볼 수 있다. 기존의 왕뚜껑 맛과 비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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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90%에 도전한다.음식|스포츠 2008. 12. 11. 17:31
겨울 스포츠의 꽃은 농구, 것도 여자농구다. 올해는 아예 남자농구를 접고 WKBL 응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좋다 잘한다 멋지다. 악착 같은 투혼과 불꽃 튀는 대접전은 여기도 살아 숨쉰다. 여전히 '레알' 신한을 응원하지만 어제부로 18승 2패를 마크, 승률 9할에 도달하니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한다. 악의 제국 양키즈나 지구방위군 레알처럼 일방적인 독주로 이 판 다 말아먹는 거 아니냐는 우려 섞인 비아냥마저 들리는 터. 초반에 조금 따라붙을 거 같던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부진이 아쉽다. 아니 사실 신한이 너무 잘하는 거겠지. 정선민은 정말 웬만한 남자 선수도 울고갈 농구 머쉰이다. 정확히 중반 고지를 턴한 WKBL. 신한은 계속 승률 9할 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프로 사상 최고 승률팀이 탄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