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가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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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령의 'I'm fine'책|만화|음악 2012. 4. 29. 17:50
김보령의 데뷔 싱글 'I'm fine'을 듣고 있으니 문득 오쿠 하나코가 떠올랐다. 물론 이 둘은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졌다. 키보드 하나에 청아한 목소리를 꾹꾹 눌러담아 진성으로 낭창낭창하게 부르는 하나코와 달리, 김보령의 목소리는 중저음역대에 나긋나긋하지만 조금은 허스키한 탁성의 가성을 오가는 편이다. 그럼에도 순간적으로 둘을 공통적으로 묶게 만들었던 건 두 가수 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단촐한 편성임에도 세련된 곡메이킹에, 진솔한 감정을 담백하니 담아 노래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점 때문이었다. 하나코처럼 직접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히키가타리ひきがたり까지는 아니지만, 홍대 인디 밴드와 코러스, OST에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온 김보령은 신인답지 않은 여유와 색깔을 가졌다. 15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