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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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J. 소여의 '멸종'책|만화|음악 2009. 12. 11. 05:18
하드 SF는 재미있는 사고 실험이다. 만약이란 화두를 통해 인류와 사회에 대해 풍자하고, 새로운 과학적 상상력을 더해 기술적 진보를 일깨운다. 한 시대의 종말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기발한 설정과 추론을 앞세워 그려낸 [멸종]은 이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타임머신과 공룡이란 소재를 엮어 지구 역사 속의 가장 큰 미스터리를 풀어내려 한다. 동시에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물음 또한 던져주며. 양자역학과 평행우주, 주기적 멸종설과 각 공룡들의 다양한 생태학적인 특징들이 교차되며 이론적 디테일을 견고하게 쌓아올리는 배경은 보너스. 이 소설의 진면목은 빠르게 달려가는 엔딩에 접어들면 나타난다. 꽝!하며 한방에. 다소 황당무계하고 어이없을 법한 스케일임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