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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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크레인 붕괴 사고.잡담 2010. 10. 6. 18:38
잠이 덜 깬 상태로 앉아있는데 지축이 울린다. 국군의 날 기념 편대 비행을 되풀이하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동네 지하철 앞 아파트 건물 공사 크레인이 무너진 소리랜다. 옥상에 올라 내다보니 엿가락 마냥 휜 채 주저앉은 몰골이 참상을 대변하듯 을시년스럽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던 날이라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텐데, 곧바로 들리는 사망자 소식에 가슴 한 켠이 무거워진다. 익숙한 공간 바뀐 풍경에 쉬 잊어버리겠지만, 넋은 남아 책임을 묻고 있을 것이다. 스산한 기온만이 조용히 대꾸하는 현실에 목이 메어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