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키보드 청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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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선물.잡담 2010. 3. 27. 22:51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도 아니지만, 한때 키보드로 밥벌이 좀 해봤고, 지금도 키보드로 밥벌이를 하려는 자로서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열망과 로망은 누구못지 않다고 자부해왔다. 비록 경제적인 압박으로 인해 그간 Aron으로 만족해왔는데, 이마저도 1년전에 고장. 눈물을 머금고 멤브레인식으로 넘어오고 말았다. 그때부터 생긴 알 수 없는 지지부진함. 슬럼프인가? 자기최면인가? 괜히 징크스 같은 건 만들지 말아야지 되새기고 되새겼지만, 이전만큼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만은 분명했다. 쓰는데 있어 리듬감이라고 해야되나? 그 기계식만의 찰진(!) 느낌이 손가락에서 사라져 버리자 괜시리 날씨 탓에, 건강 탓, 컨디션을 운운하며 농땡이 아닌 농땡이, 태업 아닌 태업을 하고 말았다. 버티고 버티다 결국 다시 고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