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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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작 한국 야구 미니시리즈.음식|스포츠 2008. 8. 24. 02:27
8월 중순에 방영한 9부작 '한국 야구' 미니시리즈는 최고의 스릴과 초특급 감동을 선사했다. 왠만한 드라마와 떡밥에 넘어가지 않는 관중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 드라마와 트릭을 숨겨두었다. 그러나 이를 즐기기 위해선 눈 꿈쩍 하지 않는 강심장과 강철 체력이 필요하다는 거. 염통이 쫄깃해지고, 심장이 벌렁거리며, 똥줄이 타들어가는 최고 강도 수준의 쇼크 요법은 임산부와 노약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견디기 힘들다. 요즘은 너무 흔해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 뻔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점 또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을거라 생각된다. 적으로 나오는 쿠바, 미국, 일본과의 경기도 즐겁지만, 생각도 못한 접전을 펼친 중국과 대만, 캐나다의 선전과 올해의 작가상을 강하게 노리고 있는 '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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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드라마다.음식|스포츠 2008. 8. 22. 16:49
삼진과 병살 그리고 다시 삼진. 4번 타자의 부진은 인내심의 한계를 가져왔고, 손에는 땀을, 입에는 욕을 달게 만들었다. 안타까움과 초조함, 극한의 긴장감이 보는 이에게도 전해졌으니 정작 타석에 들어선 이 남잔 오죽 하겠나. 소심함과 찌질함이 극에 달하는 나로선 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화장실 열두 번에, 복통만 일곱 번 앓았을 듯. 온갖 야유와 기대 그리고 부담감을 온 몸에 짊어진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걸 극복하고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댔다. 딱! 크지막한 포물선은 점점 관중석이 다가가며 설마에서 환희를, 크지막한 웃음과 동시에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마워요 승짱. 그리고 사토 너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