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만에 첫 정규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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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의 담요의 'Show Me Love'책|만화|음악 2011. 9. 15. 08:27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쩜 '라이너스의 담요'의 뽀송뽀송한 사운드는 그대로인지 참으로 미스테리하다. 하다 못해 털이 좀 빠지던가, 색이 바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은 못 느끼겠고, 지금 막 섬유유연제를 넣고 울세탁을 마친 담요마냥 보드럽고 말랑말랑하니 기분 좋은 음악들이 한가득이다. 이 담요가 수상하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해리포터 첫 편이 상영되던 그 해 결성된 이들이 해리포터 마지막 편이 상영된 올해에야 비로소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니, 2001년 빈티지 와인 숙성도 아니고, 가녀린 미성의 소유자 연진이 육십갑자 내공을 길러 득도한 사자후를 펼쳐보일 것도 아니기에, 그간의 공백기와 잠수에 대해 슬쩍 의구심을 가져볼만도 하다. 허나 음악에 대한 고민과 생계에 대한 현실 그리고 지독한 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