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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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숙의 '시크릿 Hong Kong'책|만화|음악 2011. 2. 4. 23:58
여행 다니는데 있어 여행가이드 서적만큼 계륵인 게 없다. 있으면 무겁고 귀찮고, 없으면 이리저리 헤매이기 쉽상이니 이건 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서적 자체도 개개인별 취향을 타기 마련인지라, 설명이 자세하면 감흥이 떨어진다고 투덜, 간단하게 표기되어 있으면 불친절하다고 투덜. 여행가이드 서적이 그냥 동네북이다. 게다가 좋은 여행, 즐거운 여행을 위해 가지고 떠난 서적이 여행을 지배하기 시작한 순간 끊임없는 악순환에 빠져든다. 난 이미 너의 노예. 추천 코스는 모조리 출석 도장 찍어주겠어 마음 먹는 건 예사. 심지어 책에 나온 그 사진 그대로 담으려 용들을 쓴다. 인증샷 찍으러 여행 온 것도 아니고, 집에 돌아가 찬찬히 여행을 복기해보면 찍사 역활한 기억뿐이 없다. 그럴려고 비싼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