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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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BONG의 'Leaving U'책|만화|음악 2010. 10. 2. 07:21
살인도 추억이 되는 80년대 중반부터 교주 서태지가 나타난 90년대 중반까지 질풍노도로 내달렸던 내 젊은 시절, 고무줄로 간신히 고정시킨 구닥다리 워크맨 속 카세트 테잎엔 언제나 그 피 끓는 영혼을 달래줄 (라디오 방송에서 갓 녹음한) 발라드가 자리했었다.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 신해철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장미' 그리고 예능 늦둥이가 아니라 발라드 늦둥이였던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까지. 현재의 소몰이 창법이 판을 재패하고 대세가 되어버린 R&B와 전혀 다른, 한국식 발라드가 있었다. 애절한 멜로디에 드라마틱한 악곡, 처량맞은 분위기의 가사, 그리고 진심이 묻어나는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