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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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발다치가 엮은 '페이스 오프'책|만화|음악 2015. 6. 25. 05:07
꿈의 태그매치다. 어디 누가 해리 보슈와 패트릭 켄지가 만날 거라 상상이라도 해봤을까. 그뿐만이 아니다. ‘잭 리처’와 ‘닉 헬러’가 한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는 ‘루카스 데븐포트와 릴리 로텐부르크’와 팀을 짜 수사를 한다. 심지어 오만가지 이상한 사건들과 마주친 바 있는 ‘펜더개스트’는 무시무시한 ‘구스범스’ 세계 안으로 떨어진다. 이런 단편들이 자그마치 11편이다. 한 지면 안에서 무려 22팀(정확히는 23명)의 작가들이 만든 캐릭터들이 대결(이라 쓰고는 협력? 이라 해석해도 무방하다)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렇다. 요즘 트렌드대로 얘기하자면 황금가지 밀리언셀러에서 나온 단편집 [페이스 오프]는 추리/스릴러 계의 ‘어벤져스’라 할 수 있다. 쟁쟁하기 그지없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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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책|만화|음악 2010. 7. 28. 23:46
존 그리샴 이후 오랜만에 도전한 법정 스릴러물. 제법 재밌다는 소문만큼 특색있는 인물들의 세팅이 가히 일품이다. 허나 내용이나 트릭보다도 차 안을 사무실 대용으로 쓰고, 돈 없는 의뢰인을 운전자로 쓰며, 전설적인 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 그리고 전처 둘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매력남 주인공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듯. 사실 법정물이라고는 했지만, 후반부에 조금 등장할 뿐 진정한 재미는 이쪽 업계의 실상을 밝히는 꼼수와 전략에 있다. 주된 사건으로 언급되는 사이코패스형 범죄도 조금은 밋밋한 편. 사실 마이크 코넬리의 깊고 깊고 닳은 맛은 언제나 인물이었다. 이스트우드 옹이 만든 [블러드 워크] 이후로 두 번째로 영화화되는 그의 원작인데, 재밌게도 주인공은 그리샴의 [타임 투 킬]에서 이미 변호사역을 맡은 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