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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구하던 그 손은 내게 어떤 대답도 건네주지 못했다. 허나 그 손짓 자체가 답이 되었다. 반복된 삶에 지쳐 훌쩍 떠난 여행. 비록 원하던 제주엔 가지 못했지만, 근 3년만에 바라보는 바다의 공허한 시원함은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 주었다. 내겐 언제나 답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