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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크레인 붕괴 사고.잡담 2010. 10. 6. 18:38
잠이 덜 깬 상태로 앉아있는데 지축이 울린다. 국군의 날 기념 편대 비행을 되풀이하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동네 지하철 앞 아파트 건물 공사 크레인이 무너진 소리랜다. 옥상에 올라 내다보니 엿가락 마냥 휜 채 주저앉은 몰골이 참상을 대변하듯 을시년스럽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던 날이라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텐데, 곧바로 들리는 사망자 소식에 가슴 한 켠이 무거워진다. 익숙한 공간 바뀐 풍경에 쉬 잊어버리겠지만, 넋은 남아 책임을 묻고 있을 것이다. 스산한 기온만이 조용히 대꾸하는 현실에 목이 메어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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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잡담 2009. 4. 30. 21:33
비록 일부 신문(동아, 경향, 매경)에, 일부 날짜(1976~1985)에 한하지만 오늘 날짜로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네이버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의 위력(?)은 놀라웁다. 지면 신문을 스캔 받아 웹상에 펼쳐놓은 데이터베이스야 옛날에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스크랩 및 검색하기 용이한 UI를 제공한 무료 서비스는 이것이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 국회 도서관에서 마이크로 필름으로 검색하던 귀찮음 대신 플래시로 구현된 휘리릭 넘어가는 아날로그틱한 손 맛(?)에 무수히 흘러간 세월의 덧없음을 탓하다가도 그땐 그랬지 끄덕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넘겨 보았다. 다음 지도에서 느꼈던 충격만큼이나 신선하고 편리한 듯. 인생은 새옹지마. 추억은 방울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