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남자 그래도 성당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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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잡담 2012. 12. 25. 13:25
자고 일어나니 초딩때도 제대로 몇 번 받지 못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산타클로스 할아범이 뾰로롱~ 두고 가셨다. 세계 멸망에 대비해 영세 받고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던 게 퍽이나 기특했나 보다. 믿거나 말거나. 선물은 로모그래피에서 작년 이맘때 출시해 꽤나 높은 화제를 누렸지만, 금새 잠잠해진 로모 키노란 녀석이었다. 사실 그간 로모 카메라에 끊임없이 눈독을 들이긴 했지만, 필름 구매와 현상이라는 지불요소와 귀찮음이란 두 가지 악재(?)로 인해 고려 대상에서 밀려나곤 했는데 그때마다 '나처럼 가난하고 게으른 녀석에겐 어울리지 않아' 위로하며 넘어가곤 했다. 근데 막상 손 안에 들어오니... 역시나 필름 살 돈이 없고 또 커플들이 환호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 강추위라 나가기가 귀찮다. 훗. 나란 남자 그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