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소 비타민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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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체가 뭐냐?잡담 2010. 4. 24. 23:57
알록달록 요란뻑쩍한 색깔에 새로 나온 음료인가 싶어 그 중 젤 색소가 안들어갔을 법한 흰색을 골라 갖고 왔다. 신나게 입 안에 쏟아 부었는데, 뭐지. 이 단순 찝찔한 밍밍함은? 패셔너블한 색깔과 달리 엄청 심심한 레몬향 지우개 맛 혹은 레몬향 립클로스 물에 희석한 맛이잖아. 자극적인 음료에 길들여진 나로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단촐함이었다. 알고보니 아메리카에서 잘 나가는 기능성 워터의 한국판이라나 뭐래나. 이온음료도 쥬스도 아닌 것이 너는 대체 정체가 뭐냐? 치를 떨면서 다 비웠는데,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고 슬슬 다른 색깔 녀석들도 쬐끔 맛이 궁금해진다. 설마 다 그렇게 밍숭하진 않겠지 위로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