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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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을 시작했다.잡담 2016. 1. 11. 05:29
PLAIN을 시작했다. 아니 시작한진 사실 꽤 됐다. 작년 8월달부터 그냥저냥 찍은 사진들을 올려 댔으니 반년이 넘어간 셈이다. 포스팅도 100개를 훌쩍 넘겼다. 호기심에 앱을 깐 게 발단이었다. 아무 것도 안 하자니 너무 휑하고, 하루에 하나씩 오가며 찍었던 사진들을 올리다보니 일상의 소소한 기록장이 되었다. 스냅사진에 긴 감상도 오글오글하고, 짧게 단어나 한 문장 안에서 해결하니 부담감도 없던 것 같다. 강남 핫플레이스 같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비하면 플레인은 마치 동네 변두리에 새로 지어진 전세집 같다고나 할까. 갑자기 다음카카오에서 확 서비스를 접어버리진 않을까 그게 조금 두렵긴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먼저 싫증낼 거라 위안 삼고 있다. 진짜 할 일 없으면 한번 들러 주시길. 따...딱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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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셀레스틴의 '액스맨의 재즈'책|만화|음악 2016. 1. 8. 21:05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 전인 1919년 미국.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에선 6명의 사람들이 도끼로 살해되는 잔인한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아직까지 실제 범인이 잡히지 않은 이 미제 사건을 소재로 삼은 레이 셀레스틴의 데뷔작 [액스맨의 재즈]는 허구와 실제 사건을 교묘하게 섞어낸 독특한 상상력과 정교한 구성을 뽐내는 추리소설이다.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가늠할 수 없게 사건 배경에서부터 인물들까지 탄탄하게 교차해낸 이 소설은 건조한 문체에 생생한 배경묘사를 곁들여 마치 실제 사건을 기술해낸 범죄 논픽션을 읽는 듯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앤드류 테일러, 마이클 콕스, 스테파니 핀도프의 소설들처럼 19세기에서 20세기 초의 막 발전해가는 미국을 무대로 제임스 엘로이 스타일로 건조하며 차갑게,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