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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석제의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책|만화|음악 2007. 5. 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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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석제. 특이한 이름이다. '석제'란다. 어렸을 때 목제, 철제와 함께 많이 놀림 당했을 이름이다. 그의 소설은 이름만큼 특색있다. 적재적소에 위트를 발휘하는 순발력 높은 문장과 기가 막힌 어휘 선택은 포복절도를 불러온다. 그것만이 아니다. 대단히 공감이 가는 (객관화된 주관성을 발휘하는) 소재는 그의 소설의 힘이다. 평범한 얘기를 가지고 비범한 실력을 내뿜는 내공을 지녔다. 뭐 보통 소설가들이란 양반들이 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정말 제목 그대로다. 순간을 담고 있기에 내용도 엽편 소설이라 부를 만큼 짧고, 30여편에 이를 정도로 많다. 그러나 내용만큼은 정말이지 황홀하다. 황홀한 웃음과 왠지 모를 짠한 감동을 안긴다. 무엇보다 재밌다. 다시금 곱씹어 먹고 싶을 만큼. 거창하고 묵직한 얘기들이 아닌 우리네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러기에 더욱 그의 글은 번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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