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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정기승차권을 끊었다.
    잡담 2012. 3. 8. 16:59

    지하철 정기승차권을 끊었다. 고딩 시절 통학을 위해 마그네틱 정기권을 끊은 이후 처음이다. 카드로 충전하게 된 다음부터 정기권이란 게 따로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그 만큼 일상이 달라진 건 아닐까 살짝 설렌다. 큰 변화야 있겠냐만은 그래도 이런 기회가 주어졌단 사실에, 짧지만 조금 다른 길과 미묘한 내 판단에 힘을 실어보련다. 쉬 피곤하고, 좀 뻘쭘하며, 확 다른 기분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듯. 예전엔 겁도 많았지만 저지르기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자꾸 무덤덤해지려는 감정의 게으름이, 끊임없던 시도의 퇴화가 제일로 섭섭하다. 익숙함을 버리고 두근거림을 간직하자.

    이런 기분을 꾸준히, 정기 승차권처럼 이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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