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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 왔다!
    잡담 2011. 9. 22. 05:52

    더듬더듬. 이불을 못 찾아 잠에서 깨어났다. 투덜대며 몸을 일으켜 멍 때리고 있으니 초등학교 갓 들어간 녀석마냥 코를 훌쩍인다. 선풍기가 돌고 있나 싶어 바라보니 창문이 열려있다. 그 틈 사이로 싸늘한 기운이 노골적으로 들어온다. 소름이 돋아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뒤집어 썼는데 이 녀석 홑이불이다. 잠이 아이올로스 심통에 날아가버린 거 같아 마지못해 일어났다. 옷을 껴입으며 며칠 전만 해도 그렇게 더웠는데, 여름은 대체 언제 가는 거냐며 투덜댔는데, 돈 벌면 젤 먼저 에어컨부터 놓겠다 소리쳤는데, 이제는 소용없다 생각했다.
     
    비로소 윤종신의 '9월'이 제법 어울리는 날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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