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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안대의 위엄!
    잡담 2011. 6. 23. 03:04

    한국에서 뉴욕 표준시로 생활하는 입장에서 가장 괴로운 건 뭐니뭐니 해도 아침에 드는 잠일텐데, 침대에 누워 창밖에서 찬란히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할 때마다 뱀파이어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았다. 아, 미칠듯이 졸려운데 잠 못드는 게 자연광에 살갗이 타들어가는 기분과 맘먹는구나. 그런 나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어머니께서 낮잠 주무실 때 쓰시는 수면 안대를 특별히 하사하셨다. 이런 거 뒤집어쓰고 자면 불편해서 어떻게 사노 하는 우려와 달리 쓰자마자 꿈나라로 직행. 수면 안대님의 위력을 몸소 체험하고는 두 개의 엄지를 감히 치켜세우게 되었다. 이건 신의 발명품이구나. 비로소 득템했군.
     
    이제는 아침에 떠오르는 해가 무섭지 않다. 내가 자는 곳에 밤이 있으리니. 뱀파이어에게 권해주고 싶은 최고의 선물. 그럼 아마 눈만 남을테지. 참, 자는 모습은 조금 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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