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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의 벨라또띠아.
    음식|스포츠 2010. 12. 15. 04:19

    토르티야에 콩과 고기를 얹고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후 소스를 발라 먹는 멕시코 전통 요리 부리토 혹은 또띠아랩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몇 해 전부터 자주 사오던 형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입맛이 길들여진 후 종종 떠올리는 자신을 발견하며 놀라곤 한다. 좋아하는 거란 익숙해지는 것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러다 혼자 사먹고 혹 집에서 재료들을 사다 레시피 보며 만들어 먹게 되는 순간 그야말로 점입가경에 청출어람? 새로운 입맛을 알아갈 때마다 조금씩 출렁거릴 뱃살을 생각하니 호러영화 저리가라다.
     
    각종 야채와 콩 때문에 담백하고, 살사 소스로 인해 조금은 매콤한 맛이 일품인 이 영양만점의 음식은 참 겉에서 보기에 붕어싸만코 만큼이나 볼품없이 생겼는데, 입에 들어가는 순간 토르티야에 촉촉히 젖어들어간 걸죽한 소스가 팍 터져 나오는 불꽃놀이는 파블로프의 개마냥 자꾸 침을 고이게 만드는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갖고 있다. 거기에 치즈를 녹인 웨지 감자와 나초를 같이 씹어주면 오우 지쟈스. 에헤라 디어라 여가 천국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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