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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로드 앤탈의 '프레데터스'
    영화|애니|TV 2010. 8. 27. 20:33

    불친절하지만 쉬크한 매력의 단선적인 플롯, 듣도 보지도 못한 놀라운 아이디어의 크리쳐, 정글에서 펼쳐지는 페쇄공포적인 액션 연출과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스타성이 만들어낸 [프레데터]는 가벼운 발상에서 시작된 것(록키가 지구상에서 싸워야 할 건 ET밖에 없다는 농담에서 착안)과는 달리 묵직한 종족(!)간의 사투를 담은 강인한 생존기였다. 그러나 정체에 대한 설명을 배재함으로서 더 많은 가능성과 메세지를 담아낸 본편과 달리, 이후 만들어진 속편과 스핀오프들은 무리한 설정과 불필요한 묘사가 덧붙으며 점차 실망감을( 넘어 절망감마저) 자아낸 게 사실. 그렇다면 20년만에 본격적인 속편을 제작하게 된 로드리게스의 해결책은 무엇이었을까. 아예 판을 바꿔버리고 충실히 1편으로 회귀하는 거였다.
     
    허나 80년대 방식이 지금까지 먹힐 리는 만무. 님로드 앤탈은 천천히 조여오는 긴장의 맛과 장르의 퓨전성을 포기하는 대신 스피디한 전개와 단편적이지만 개별적인 캐릭터빨로 밀어붙이는 꼼수를 펼쳐보인다. 에드리안 브로디, 토퍼 그레이스, 로렌스 피쉬본, 대니 트레죠 그리고 프레데터만의 전통이 되어버린 라틴계 여배우를 캐스팅해 아놀드란 스타성에 대적해보지만 역.부.족. 전통성을 강조하려는 듯 1편의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내세우는 것도, 초반부 너무 쉽게 사냥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주인공들도 아쉬웠다. 기대만 안한다면 팬픽 수준으로선 그럭저럭 볼만한 듯. 단 존 데브니의 음악만큼은 최고!! 알란 실베스트리의 부재가 아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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