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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스 리터리어의 '타이탄'
    영화|애니|TV 2010. 4. 1. 19:12

    사실 1981년 원작도 탄탄한 각본에 드라마틱한 주제, 그리고 신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는 페르세우스의 심리묘사에 치중한 작품은 아니였다. 중요한 건 레이 해리하우젠의 비주얼이었지, 신화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좋은 소재였을 뿐이다. 루이스 리터리어 역시 다 아는 줄거리에 공력을 쏟거나 심리 묘사에 쓸데없이 러닝타임을 낭비하지 않는다. 거두절미하고 모험의 시작과 중간, 끝에 걸맞는 액션과 비주얼을 잔뜩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 관객들은 그저 이 106분의 신화 모험 열차를 타고 신난다 재미난다만 외치면 그만이다.
     
    그러나 레이 해리하우젠의 경이로운 스톱모션을 기억한다면 가볍디 가벼운 CG로 점철된 리메이크작은 다소 심심하게 보일지 모른다. 더 빠르고 자연스러우며, 큰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예전 노가다의 손맛에 우러나는 긴장과 무게감엔 가히 견줄 바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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