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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연필의 로망.
    잡담 2010. 1. 20. 01:57

    그림도 못 그리는 주제에 색연필에 대한 로망이 있다. 어린시절 남들이 갖기 어려웠던 (금색 은색이 포함된) 56색 크레파스를 가지고 있었다는 일말의 얕은 자부심 때문인가 지금도 줄창 색연필만 바라보면 흐뭇한 기분에 젖어든다. 단 예나 지금이나 그 소유감 덕분에 그림 한 점 제대로 못 그렸다는 아픔(!)이 수반되긴 했지만, 잘 깎아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머리 속에서 창작의 욕구가 울끈불끈 솟아나곤 했다. 무언가 그려줘야 돼. 무언가 써야 할 것 같애. 무언가 만들지 않으면 안돼.  
     
    (가만. 여태 이런 강박관념으로 산거냐, 난?) 아무튼 요즘 좀 그런 기분이 필요한 거 같아서 색연필을 꺼내 바라봤다. 너무 오래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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