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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의 눈물.
    잡담 2010. 1. 18. 23:55

    세계가 요동친다. 숨을 쉬고 들이마시는 그 짧은 틈에도.
    다만 어제와 다른 내일을 위해 버둥거리는 오늘, 잠깐 잊어버렸을 뿐,
    아이티의 눈물이 다시금 꿈틀거리는 이 지구를 환기시켜주었다.
    발 밑의 공포와 머리 위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일개 지구 부족민의 약소한 위치는
    자연에 대한 경외와 참회가 어우러진 복잡한 심경의 동정(同情)을 선사한다.
    과학이라는 맹신 앞에, 자연이라는 끈 안에, 운명이란 저주 속에 한없이 복종하는 가련한 신세여.
    사람 사는 이 곳, 지구가 바로 지옥이어라.
     
    아이티의 기나긴 눈물이 어여 그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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